중년들의 부모는 대부분 65~80세가량이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2년 65세 이상 인구 중 무려 10.38%가 치매 증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5세 이후엔 치매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한다. 이렇듯 중년에게 치매란 ‘특별한 누군가’에게 닥치는 일이 아닌, ‘누구나 자연스럽게’ 준비해야 할 일이 됐다. 필자는 가사(후견 소송 포함) 전문 변호사다. 그러다 보니 치매 관련 소송을 의뢰하는 중년들이 꽤 있다. 대체로 “부모님이 치매 증상으로 정신이 희미해지셨다. 형제가 (혹은 자매가) 이런 상황을 악용해 부모님 재산을 무단으로 사용한다.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다. 심지어 부모의 재산을 임의로 사용하는 바람에 부모님 요양 병원비가 수개월 체납되고 병원에서 쫓겨날 상황에 처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