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리다 보면 높다란 방음벽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막아주는 방음벽,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출처.안전보건공단 /글. 황혜민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해 필요한 방음벽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해 필요한 방음벽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음 중 차량, 철도, 항공기 등에 의한 교통 소음은 층간 소음 등의 생활 소음만큼 일상에 많은 영향을 준다. 차도에서는 경적음, 노면과의 마찰로 생기는 소음, 배기음 등이 소음으로 발생하는데, 이러한 교통 소음을 차단하고 더욱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방음벽’이 도입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 원효대교 남단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최초로 방음벽이 설치됐고, 1983년에는 고속도로 주변, 이후 주택가와 학교 주변 등으로 방음벽 설치가 확대되었다
방음벽을 설치하는 기준은 시속 60km 이상의 고속 구간과 시속 60km 미만 저속 구간, 식생대 지형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정한다. 또한 환경정책기본법, 주택법 등에 제시된 소음 기준에 따라 방음벽 설치를 고려하기도 한다.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의 소음 기준을 보면 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 학교, 병원의 경우 도로변을 기준으로 낮(6시~22시) 시간 평균 65dB 이상, 밤(22시~6시) 시간 평균 55dB 이상이다. 이 밖의 지역은 도로 건설 시 4km 이상 도로를 새로 만들거나 2차로 이상, 10km 이상의 도로 확장 구간에 대해서는 소음을 측정한 후 방음벽 설치를 정하도록 되어 있다.
방음 방식과 소재에 따라 달라지는 방음벽
방음벽은 소음의 전달 경로에 장애물을 설치해 소음의 전달 경로를 길게 만들어 소음 저감 효과를 얻는 것이다. 하지만 방음벽은 음원과 접한 면의 상태, 벽 주변의 소음에 따라 도달하는 소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형태의 벽면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
방음벽은 기초, 기둥, 방음판, 조립물 등으로 구성되며, 방음 방식이나 소재에 따라 구분된다. 소리를 빨아드리는 흡음성 및 소리의 반사성 정도에 따라 ‘흡음형 방음벽’과 ‘반사형 방음벽’으로 크게 구분된다.
‘흡음형 방음벽’은 말 그대로 소음을 흡수해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알루미늄판 갤러리형, 쉽게 말하면 금속판형 방음벽이다.
‘반사성 방음벽’은 소음을 반사시키는 방식으로 콘크리트판, 시멘트 압출 성형판, 석재판 등 반사성 재료를 위주로 사용한다. 반사형 방음벽은 흡음형 방음벽에 비해 사용 빈도가 적으나, 투명수지판 방음벽 및 목재형 방음벽은 미관과 경관 유지 확보 때문에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이 외에도 방음벽이나 상단에서 들어오는 소음과 반사된 소음이 서로 간섭해 소음을 줄이는 방식의 ‘간섭형 방음벽’과 방음벽부 빈 공간에서 공명을 일으켜 소음이 점점 줄어드는 방식의 ‘공명형 방음벽’도 있다
모양이나 상태에 따라 구분되기도 하는데, 노면과 수직으로 설치하는 ‘직립형’은 주로 도로와 고층 건물이 인접한 곳에 설치되고, ‘꺾임형’은 방음벽의 높이를 낮추기 위해 방음판의 윗부분을 음원 측으로 꺾어 기울이는 방법으로 주로 도로에 사용한다. L자를 뒤집어 놓은 모양의 ‘역L형’은 꺾임형과 같은 형태로 벽의 높이를 낮추어도 직립형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철도의 소음 방음으로 사용된다.
진화를 거듭하는 방음벽의 세계
융합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IT 기술이 적용된 신개념 방음벽도 등장했다. 서울 노원구와 영등포구에 설치된 양면 태양광 방음벽은 방음은 물론 태양광 에너지까지 함께 생산할 수 있는 복합 기능의 방음벽이다. ‘양면 태양광 방음벽’은 태양광 패널과 투명 방음 패널, 그리고 흡음 방음 패널로 구성된 혼합형 방음벽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영등포구에는 길이 143m에 높이 4m, 상단에는 240W 양면 태양광 패널 54장이 붙어있는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는데, 연간 1만 6,600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도로를 터널 형태로 덮는 구조의 ‘터널형 방음벽’은 소음 차단 효과가 탁월하고 비산 먼지까지 차단할 수 있어서 차세대 방음벽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 방음벽’도 등장했다. 이 기술은 상쇄파를 쏴서 소음을 저감하는 IT 기술의 하나로, 도로에서 나오는 소음은 물론 발파나 시공 등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건설 현장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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